구미레스토랑 부띠끄넬라쿠치나
--> 저희 커플이 자주 가는 구미 레스토랑 부띠끄넬라쿠치나를 소개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 때도 남친이랑 엄마 모시고 다녀온 곳이예요.사실 올해 6월에 저희 아빠가 돌아가셨거든요. 작년까지는 이브를 남친이랑 보내도 집에 계신 부모님 생각을 못했는데 올해는 남동생도 이브 데이트하면 혼자 계실 엄마 생각에 예비 신랑이랑 저랑 엄마, 이렇게 셋이 보내기로 했어요. 고마운 뚜비♥ 원래 저희가 자주 가는 곳은 금오산 근처에 있는 넬라쿠치나 1호점이지만 최근에 2호점 부띠끄넬라쿠치나가 생기고 1호점은 없어졌어요.ㅠㅠ 추억이 있는 곳인데...그래도 넬라쿠치나 2호점이 새로 생겼을 때 1호점보다 밝고 테이블이 널찍해서 2호점을 더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하긴 했었어요.ㅋㅋ1호점과 2호점의 다른 점은 약간 어둡고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좁아 캐주얼한 분위기가 나는 1호점과 달리 2호점은 좀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예약제로만 운영이 된다는 거예요. 부띠끄넬라쿠치나 경상북도 구미시 선기로2길 5-48 전화 상세보기 지도보기 남통 e편한세상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때는 1부~4부로 나누어서 예약을 받았어요.1부, 2부는 런치, 3부, 4부는 디너였는데 저희는 3부 16시 30~18시 30분 사이를 이용했어요.보름 전에 예약해서 4부도 한 자리 남아있었으나 밤에는 남동생이랑 2차로 막창을 먹을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_< '넬라쿠치나'는 이탈리아어로 '주방 안'이라는 뜻이예요.멋진 이탈리아 음식이 나올 것 같은 이름이죠?^^ 앞에서 말했듯 예약제로만 운영됩니다.당일 예약시 최소 3시간 전 문의하시고 월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세요. 테이블 세팅.나오는 요리수는 세팅된 포크나 숟가락 수보다 훨씬 많았습니당. 테이블에 앉아서 찍은 맞은 편 찬장과 식전빵 찍어먹는 잼 및 버터.동글하게 말린 건 물수건이예요. 저렇게 말아놓으니 귀엽네요.ㅋㅋ 저희가 먹은 크리스마스 스페셜 코스예요.남친이 예약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브에는 아마 스페셜 코스만 예약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평소 시키는 코스에 비해 한두 가지가 더 추가되어 있긴 하네요.파스타 혹은 리조또로는 안심크림리조또와 감베리, 봉골레로 초이스! 평소에 방문했을 때 시킬 수 있는 메뉴판입니당.자주 방문하는 곳이라 리조또와 파스타 메뉴 중에 추천드리고 싶지만 정말 어느 것 하나 부족할 게 없는 메뉴들이라는...ㅋㅋ저희는 거의 다 먹어보긴 했는데 빠지지 않고 시키는 메뉴를 굳이 꼽으라면 안심크림리조또!1호점에서 추천 메뉴로 적혀있었는데 저희에게도 베스트예요.ㅎㅎ 와인 메뉴도 한 컷.술은 잘 안 먹어도 특별한 날 와인 한 잔 하는 건 좋아하는데 이날은 저도 운전을 해야해서 와인을 시키지 않았어요. 콜라, 오렌지 주스 중에 기본 음료 선택할 수 있어요.엄마와 저는 상큼한 오렌지 주스, 탄산 좋아하는 남친 어린이는 콜라로~원래는 음료 리필이 안되는데 크리스마스 코스 요리에는 음료 리필이 된다고 하셔서 리필 여러 번 했어요.ㅋㅋ 분위기를 더욱 로맨틱하게 해주고 고급스럽게 해주는 샹들리에.은은한 조명이 이쁘고 여자여자하네요.ㅋㅋ 식전빵.봉지 안에 싸여져있는 건 피자치즈맛 나는 감자인데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빵에 찍어먹어도 맛있어요.그냥 식전빵만 나오는 다른 레스토랑과 달리 좀더 요리 느낌이 난다고 해야하나?짭짤한 게 맛있습니당. 이게 진짜 맛있어요. 저희 커플이 대따 좋아하는 거+_+단호박 스프인데 달콤하고 부드럽고 감미롭고...스위트한 수식어가 마구마구 생각나는 맛이예요.ㅋㅋㅋ 강력추천! 만조샐러드인데 1호점에서는 따로 단품 메뉴로도 있었어요.저희는 1호점에서도 주로 코스요리를 먹어서 따로 시킬 필요는 없었지만 안심크림리조또와 베스트로 있었던 샐러드 메뉴! 안심과 버섯구이가 함께 있어서 포만감도 높여주고 치즈의 고소함이 입맛을 돋게 하는 샐러드입니당. 이게 추가된 메뉴인가 봐요.제가 수제버거를 좋아하는 편인데 저희 지역에서 아직 수제버거 잘하는 집을 만나지 못해 자주 못 먹으러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웃님들 수제버거 포스팅보며 매일 군침만 꿀꺽...ㅠㅠ수제버거가 나와서 반가웠어요.깨도 듬뿍 묻혀있고 고기패티가 두툼해서 맛났지만 부작용은 이때부터 급격하게 배가 불러온다는 것. 제가 배부르면 진짜 배부른 거예요, 흑흑. 설명을 길게 하셨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ㅋㅋㅋ훈제 바질 호두과자라는데 위에 종이를 떼어내면 연기가 모락모락... 훈제향도 나구요. 연기가 나는 게 신기했는데 연기가 빠져나가고 나면 엥? 호두과자 하나 들어있어요.남친이랑 엄마랑 한참 얘기했네요. 안에 든 것에 비해 병이 너무 거창한 거 아니냐고ㅋㅋㅋ야심차게 준비한 메뉴인 듯해서 기대감이 높았으나 그냥 호두과자 맛...ㅠㅠㅋㅋ 유일하게 남긴 참치뱃살.약간 비리기도 하고 느끼하기도 하고...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당.열심히 만든 분께는 죄송^^; 봉골레 파스타!저는 파스타 중에서 오일파스타를 가장 좋아해요.크림파스타에 비해 우유와 생크림의 고소함을 부족하지만 그래도 뒷맛이 깔끔하니깐...남친도 처음에는 크림파스타를 좋아하더니 어느새 오일파스타로~뚜비 너 왜 나 따라해~? 나 사랑해서 그런거지?ㅋㅋㅋ조개향이 가득하고 담백한 맛입니다.매콤한 맛은 들어가있지 않지만 전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요. 감베리. 피자도우가 덮여있어서 피자도우를 잘라내고나면 주황빛의 감베리를 만나실 수 있어요. 토마토와 치즈로 맛을 낸 감베리 파스타.오동통한 새우들과 버섯, 호박 등 다른 재료들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요.파스타의 맛을 낼 때 면이 잘 삶겼느냐만큼 중요한 건 뭐니뭐니해도 재료가 가진 깊이겠죠?피자도우랑 함께 찍어먹어도 맛있어요. 요게 안심크림리조또.오일파스타를 좋아하긴하지만 그래도 이탈리아 요리에서 크림 메뉴가 빠지면 섭섭하잖아요.ㅋㅋ안심이 두툼하게 들어가있어 식감도 좋고 크림의 느끼함도 없는 부드러운 리조또입니다. 남친과 저는 미디움 레어로 엄마는 미디움 웰던으로.안에 굽기 정도를 찍는다는 게 먹느라 바빠서 못 찍었어요.ㅠ엄마가 스테이크를 좋아하지 않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스테이크 중 베스트 안에 든다고 맛있게 드셔주셔서 기분이 좋았지요.ㅋㅋ사실 저는 너무 배가 불러서 스테이크의 맛을 온전히 느끼지는 못했지만 촉촉한 육즙과 두툼한 고기 식감이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디저트 메뉴가 다양해서 좋은 넬라쿠치나. 남친이 시킨 따뜻한 유자차와 엄마와 제가 시킨 아이스크림입니다.유자차 한 입 마시고 "아 뜨거워" 하는 뚜비 왜일케 귀엽지? 우리 얼른 같이 살자♬ 이거 나올 줄 알았음 아이스크림 말고 다른 디저트로 시키는 건데...그래도 맛있게 탈탈 털어 먹었지만요.ㅋㅋ티라미수 마카롱과 티라미수를 분자요리로 만든건데 요즘은 분자요리가 핫한가봐요.레스토랑 갈 때마다 등장하네요. 아직까지는 먹을 때마다 신기하긴 해요.+_+마카롱도 맛있었지만 대구의 마카롱 굽는 화가에서 사먹은 마카롱 맛을 따라오려면 멀었어ㅠㅠ그래도 달콤달콤 폭신폭신 맛난 마카롱^^ 들어갈 땐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나올 때 늘 눈에 띄는 치즈와 식기류들.엄마가 치즈 탐냈어요. 저거 얼마치냐고.ㅋㅋ 요런 인테리어는 1호점과 2호점 비슷한 것 같아요.와인병으로 트리 만들어 놓은 거 보면서 쉰건모아저씨의 소주병 트리를 떠올리며 한장 찰칵~! 주차장은 널널해요~들어갈 땐 밝았는데 두 시간 코스요리 먹고나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네요.이브의 끝은 셋이서 오붓하게 영화 한 편으로 마무리하고, 동생님은 데이트하느라 바쁘셔서 막창 약속은 다음으로.ㅋㅋ올해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헤어져서 집으로 왔지만 다음 크리스마스엔 쭉 함께 있을 거야♥이상, 조금 늦은 감 있는 쿠쿠몽의 2016년 크리스마스 데이트 후기였습니당~!